정리를 하다 보면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왜 나는 치워도 치워도 어질러지고, 누군가는 정리를 재밌다고 할까?”
혹은, “같은 공간을 써도 왜 정리 기준이 다를까?”
그 이유는 단순한 성격 차이 때문일 수 있다.
그리고 그 차이를 이해할 수 있는 도구 중 하나가 바로 MBTI다.
MBTI는 사람의 성격 유형을 16가지로 나누는 성격 검사다.
사적인 관계, 일 스타일, 취향 등을 알려주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정리 습관과 방식에도 뚜렷한 경향이 나타난다.
오늘은 MBTI 16가지 유형별로 정리에 대한 특징과,
그에 맞는 정리 팁을 정리해본다.
내가 어떤 방식으로 정리를 하는 것이 편한지,
그리고 어떤 부분에서 막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MBTI 16유형별 정리 스타일 요약
| ISTJ | 체계적이고 꼼꼼함 | 라벨링, 카테고리 정리 선호 |
| ISFJ | 배려형, 깔끔한 정리 | 가족·타인을 위한 정리에 강점 |
| INFJ | 이상주의적 정리 | 공간 분위기 중심, 감정 정리 포함 |
| INTJ | 구조적, 목적지향 | 정리도 효율의 일부로 인식 |
| ISTP | 필요할 때만 정리 | 기능적 정리에만 관심 |
| ISFP | 감성 기반, 즉흥적 | 분위기나 감정에 따라 정리 유동적 |
| INFP | 감정 중심, 물건에 의미 부여 | 물건 버리기 어려워함 |
| INTP | 논리적이지만 정리 자체엔 관심 적음 | 구조보단 실험적 시도 즐김 |
| ESTP | 빠르고 실용적 | 정리는 간단하게, 눈에 띄지 않게 |
| ESFP | 활동적, 정리보단 경험 중시 | 보이는 곳 위주로 정리 |
| ENFP | 자유롭고 감성적 | 물건에 스토리가 많아 정리 어려움 |
| ENTP | 창의적이나 산만함 | 정리는 창의력 방해 요소일 수 있음 |
| ESTJ | 계획적이고 현실적 | 정리 기준이 명확, 효율 추구 |
| ESFJ | 사람 중심, 협업형 정리 | 함께 쓰는 공간 정리에 관심 많음 |
| ENFJ | 감정과 질서 조화 추구 | 관계 중심 + 미적 감각 정리 선호 |
| ENTJ | 정리도 전략으로 인식 | 공간 배치 자체를 전략적으로 구성 |
성향별 정리 팁 – 나에게 맞는 방법 찾기
정리에는 ‘정답’이 없다.
누군가는 라벨링을 좋아하고, 누군가는 서랍 안에 대충 넣는 걸 더 편하다고 느낀다.
중요한 건 자기 성향을 이해하고, 그것에 맞는 정리 방식을 찾는 것이다.
아래는 주요 MBTI 유형별 정리 팁을 유형별로 정리한 내용이다.
1. J 성향 (계획형): ISTJ, ISFJ, INTJ, INFJ, ESTJ, ESFJ, ENTJ, ENFJ
- 특징: 계획 세우기를 좋아하고, 정해진 시스템에 맞춰 움직이는 편이다.
- 장점: 정리 루틴 유지력이 강하고, 공간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다.
- 주의점: 지나치게 완벽하게 하려고 하다가 지쳐버릴 수 있다.
추천 정리 팁:
- 처음부터 100%를 목표로 하기보다, 70%만 정리해도 된다는 마음으로 시작하기
- 달력이나 체크리스트 활용해 정리 일정화
- 라벨링 시스템 도입, 서랍·바구니 명확하게 구분
- 정해진 자리를 만들되, 예외의 여지를 남겨두기
2. P 성향 (즉흥형): ISTP, ISFP, INFP, INTP, ESTP, ESFP, ENFP, ENTP
- 특징: 계획보다는 기분과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선호
- 장점: 창의적인 공간 구성, 유연한 정리 접근 방식
- 주의점: 물건을 제자리에 두지 않거나, 감정적으로 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추천 정리 팁:
- 5분만 치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기
- 시각적으로 보기 좋은 정리법 활용 (컬러풀한 수납함, 예쁜 박스 등)
- ‘오늘 하나만 버리기’처럼 작고 구체적인 목표 세우기
- 일단 모아두고, 나중에 카테고리화하기 (버릴지 말지는 나중 결정)
감정 중심 VS 기능 중심 정리 유형
MBTI의 F (감정형)와 T (사고형)는 정리 기준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F 유형은 정리 과정에서 감정을 많이 느끼고, 물건에 감정이입을 많이 하는 편이다.
반면 T 유형은 정리를 논리적, 효율적 관점에서 본다.
| F 유형 (감정형) | 물건에 의미 부여, 추억 중시 | 물건을 잘 못 버림 | ‘기록 후 정리’ 방식을 활용해 추억 보존 |
| T 유형 (사고형) | 실용성 중시, 비효율 싫어함 | 정리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해질 수 있음 | 융통성 있는 기준 허용, ‘사용빈도’ 기준 활용 |
감성형은 감정 소비를 줄이기 위한 정리법이 필요하고,
사고형은 과도한 규칙화로 인한 피로를 예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정리 습관을 MBTI와 함께 설계하면 좋은 이유
사람마다 정리를 ‘어떻게 하는지’도 중요하지만,
‘왜 안 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유를 모르면 자기 자신을 자꾸 자책하게 된다.
“나는 왜 자꾸 어질러놓을까?”
“왜 물건을 못 버릴까?”
“왜 정리를 하다 말까?”
이런 질문에 대해 MBTI는 실마리를 제공해준다.
단지 정리를 못해서가 아니라, 그 방식이 나와 맞지 않았을 뿐일 수 있다.
예를 들어, ENFP는 물건 하나하나에 스토리가 많기 때문에
버리는 행위 자체가 아깝게 느껴진다.
그럴 땐 사진으로 기록하거나, 소중한 물건은 ‘기억 상자’에 따로 보관하는 방식으로
감정을 존중하면서도 공간을 정리할 수 있다.
또한 ISTP나 INTP처럼 정리에 관심이 적은 유형은
스스로를 깔끔하지 못하다고 자책하기보다,
‘정리는 내 우선순위가 아니었구나’라고 인식한 뒤
가장 자주 쓰는 공간 한 곳만 집중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리는 나를 이해하는 과정
정리는 단지 물건을 치우는 일이 아니다.
그 안에는 자신의 성향, 리듬, 삶의 방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누군가는 정리를 즐기고,
누군가는 그것이 고역처럼 느껴진다.
누군가는 ‘한 번 정리하면 절대 안 흐트러지는’ 구조를 만들고 싶어 하고,
누군가는 ‘보이면 치우고, 안 보이면 그냥 둔다’는 방식이 편하다.
정리에 정답은 없다.
단지, 나에게 맞는 방법이 있을 뿐이다.
MBTI는 그 ‘나만의 정리법’을 찾는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각자의 성향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작은 정리 습관을 만들어보자.
그 순간부터 정리는 억지로 하는 일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삶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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